[2018][Forwarder] 미국 J1 인턴십 프로그램 | Z 대학교 | 강요셉님 성공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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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s_US
    키 마스터

    제목: 북미 물류의 심장(LA)에서 포워더(Forwarder)로 산다는 것

     

    지원자 명: 강요셉

    학교 명:  Z 대학교

    인턴십 업체명: B****

    인턴십 포지션 명: Forward

     

    <북미 최대의 항구 Long Beach WBCT에서-저 배에 내가 보내는 컨테이너도 실려있다>

     

    1. 프로그램 지원동기 

    자영업을 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나의 어린 시절 오후 9시는 뉴스와 함께였으며, 신문은 만화책처럼 가까이에 있었다. 그 때부터 연재 27살이 될 때까지 바뀌지 않은 것들 중 한 가지. 미국은 세계 경제력 1등의 나라이며 언제나 세계 경제의 중심 톱니바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자 연구 대상이 되었다. 미국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경영학을 배우며 궁금증과 함께 미국에 가고 싶다는 욕망은 커져만 갔다.

    그러던 중 학교 홈페이지에 미국의 한 기업에서 인턴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자마자 미국을 향한 첫 번째 도전을 했다.
    그러나 준비 없는 도전은 실패와 절망을 맛보게 해주었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했던가.
    나에게 K-MOVE라는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고 난 운이 좋게도 그 기회를 잡게 되었다.

     

    ICN Group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비즈니스 영어회화와 직무교육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먼저, 영어 교육은 실제 영어권에서 회사를 다녔던 경험이 있고 현재도 대기업에 영어 교육을 하시는 ‘April’ 선생님께서 담당해주셨다. 실제 회사에서의 상황들을 가정하여 역할극도 해보고 부족한 점을 피드백해주셨다. 미국에서 첫 인사 및 자기소개부터 email 쓰기까지 실무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본적인 영어와 비즈니스 예절 및 문화 등도 함께 배운 뜻 깊은 시간이었다. 실제로 회사에 입사하여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잘 가르쳐 주셨다.

    직무교육은 정말 다양한 강사님들을 통해 이루어졌다. 강사님들의 story를 듣기도 하고 현장 및 전문 지식들을 배우기도 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모두 희망하는 분야가 달랐기 때문에 각 개인이 원하는 분야의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한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다양한 분야의 간접경험들이 진로를 택하고 분야를 선택함에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은 권병희 강사님의 ‘다리 만들기’였다.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거래를 통해 규격에 맞는 얼마나 튼튼한 다리를 만드는가 하는 team project였다. 다리를 만드는 기획 및 디자인, 자원을 다른 팀과 거래하는 데 있어 협상, 실제로 팀원들과 다리를 만드는 팀워크 그리고 1등을 했을 때의 성취감 등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배웠고 정말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수업이었다.

     

    2. 업무 내용

    교육 기간 중 offer를 받은 곳은 총 세 곳, 인터뷰를 보고 합격한 곳은 두 곳이었다. IT관련 Mobile업체와 Logistics관련 Forwarding업체 두 분야 모두 나에겐 새롭고도 생소한 분야였다. 결론적으로 후자를 택한 이유는 수익의 일부를 어린이 후원에 사용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내가 지향하는 삶과 닮았다는 것과 이런 마음을 가진 오너의 밑에서는 배울 점이 많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입사하게 된 회사는 B****로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한국, 캐나다, 멕시코, 미국 전역에 지사를 두고 있는 Forwarding회사이다. Forwarding은 화주 대신에 선적 관련 일과 서류 업무를 대행해 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서비스업이다.

     

    <LA본사 사무실에서 Costco 팀 팀장님 및 팀원들과 함께>

     

    3. 본인에게 인턴십이란? 

    1년 간의 인턴쉽을 한 달여 남겨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의 인턴쉽은 ‘Dynamic’이라는 단어로 정리될 수 있다. 사전 답사까지 한 회사의 첫 출근 날 버스의 배차간격이 30분 이상인 줄도 몰랐던 난 지각을 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약 4KM의 거리를 아침부터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은 채로 뛰었었다. 아마 달리기 시작한 것은 이 때부터 라고 생각된다. 물류에 대해서 백지와 같았던 내 머릿속을 생소한 무역용어들과 한국에서 가져간 두 권의 책으로 채워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공부한 것들을 사무실의 현장에서 접목시켜가며 직원들을 과도한 질문들로 괴롭혀 가며 물류의 세계를 향해 나아갔다. 클라이막스는 4-7월 약 세 달 간 체리 시즌에 맞춰 장기 출장을 다녀온 것이다. 미국의 농산물이 생산되어 검역 및 가공과정을 거쳐 트럭에 실려 옮겨지고 비행기로 한국까지 운송되는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발에 땀이 나게 뛰어가며 배운 것은 돈 주고도 배우지 못할 값진 경험이었다.

    현재는 Costco 팀에서 미국 및 캐나다에서 생산된 다양한 물건들을 한국 Costco에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체리 크루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창고에서>

     

    4. 다른 지원자에게 전하고싶은 말

    흔히, 사람들은 Forwarder는 만년 ‘을’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기분은 ‘병’이나 ‘정’정도 되지만, ‘갑’의 입장에서 보다는 ‘을’의 입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물류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예측할 수 없는 문제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들을 해결하려 머리를 싸매고 인맥을 동원하기도 하고 결국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그 짜릿함은 나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개인 또는 한 국가에서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모를까 재화의 이동은 필수적이며 물류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자동화로 인한 노동의 대체가 이슈가 되어가는 이 때에도 수 많은 변수가 있는 물류는 인간의 문제해결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앞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겨보려 한다. 흔히 우리는 ‘로또에 당첨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첫 번째 일은 로또를 구입하는 것’이라는 말을 한다. 첫 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이 반, 아니 그 이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각 개인에게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스스로를 믿었으면 좋겠다. 두려워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혹여 전공분야가 아닌 곳으로 갈지라도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기하게도 생물학을 통해 배운 구조화와 메커니즘이 물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배운 노하우를 말하자면, 모든 일에 임할 때 이것이 내 소명이고 내 일인 것처럼 마음을 먹고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리 힘든 일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부분 인턴의 신분으로 취업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능력을 인턴이라는 직급에 한정 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긍정적인 욕심을 부려보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분명히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최근, 운이 좋게 회사로부터 job offer를 받아 3월 20일부로 한국지사로 출근을 할 예정이며 2-3년 뒤 주재원으로 다시 미국으로 오는 것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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