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CN을 알게 된 계기 및 미국 J1 인턴십 지원동기
가장 큰 지원동기는 해외 교환학생에 대한 미련이었다. 작게 품고 있던 생각이 K- move school 플라이어 한 장을 통해 욕심을 가지게 하였고 나를 지금 뉴욕까지 이끌었다.
학교 홈페이지를 살피던 중 발견하게 된 K-move 스쿨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한 후 자기소개서, 면접을 통해 K-move school 3기로 선정, 부모님께 계획을 말씀드린 후에 완전히 해외취업 준비에 들어서게 되었다.
2. 최종 출국 전까지 진행상황
4개월은 학교수업을 들으면서 일4시간의 영어 수업이 진행을 통해 영어강사 선생님으로부터 현지에서 쓰는 말을 포함한 회화 교육, 문법 교육, 발음 교정 등을 받았으며 3개월은 직업교육으로 심리 및 적성검사, 자기소개서를 다듬는 법, 실무에서 쓰는 컴퓨터 활용법 등이 가장 유익했던 것 같다. 또한 유능한 강사님들, 교직원 선생님, 산업인력공단 직원분들, 에이전시 사람들, 긴 시간을 함께한 동기들과의 소중한 인연도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800시간의 교육이 즐겁기만 했던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돌아보면 좋은 기억들만 가득하고 이곳에서 그 때의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다.
면접을 볼 기회는 많았다. 오히려 회사를 골라서 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고르고 골라서 두 군데의 면접을 보고 내 헛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회사들에 실망을 한 후 마음을 내려놓았다. 설이 다가와서 명절 잔소리에 대한 걱정을 하던 중, 지금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보험에이전시였다. 회사를 구글에 검색하고, 관련 업계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수없이 서치했던 것 같다. 심지어 우리회사 한국 오피스 구인공고까지 볼 정도였다. 한국에는 보험에이전시의 개념이 없어서 정보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심지어는 미국에서 같은 업계에 종사하면서 한국 웹사이트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에게 쪽지를 보낸 적도 있었다. 주어진 최소한의 정보인 필요한 자격증, 하는 일 등을 살짝 파악한 뒤 면접을 시작했다. 모든 열심을 다해서 면접을 본 후 자고 일어나 보니 합격했다는 이메일이 와 있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둔 스폰서 에세이, 서류 등을 에이전시에 보냈다. 미리 준비해 둔 덕에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진행되었던 것 같다. 가장 긴장되었던 것은 대사관 면접이었다. 예약된 시간에 간것임에도 문 밖까지 이어진 줄은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내 순서 앞사람과의 높아진 언성에 겁에 질렸지만 내 차례가 다가오자 웃으면서 영사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통과 증거인 영사의 서명을 얻고 나올 수 있었다. 에이전시의 도움 도움과 동기들의 정보 공유로 인해 어렵지 않은 인터뷰들이었다. 그리고 2주간의 준비 후에 출국했다.
3. 근무 회사 소개 및 업무 내용.
우리회사는 한국인이 대부분이지만 대부분 이곳에서 태어나거나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다. 한국과 미국의 직장문화가 섞였는데 물론 모든 좋은 점만 섞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장점인 칼퇴, 한국의 장점인 예의가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각자 개성이 강해서 쉽게 친해지기는 어렵지만 점심시간을 통해 이야기를 해보면 나이, 인종, 성별을 뛰어넘는 대화가 오간다. 가끔씩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상대방이 나와 똑같은 나이의 딸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잊기도 한다. 또한 연휴 전에는 2시간 정도 빨리 끝나기도 하며 종종 빙고, 퀴즈를 통해 기프트 카드나 휴가를 얻는 이벤트도 있다. 처음에 회사에 왔을 때는 너무 조용하고 타자소리만 들려서 질문하면 모두의 시선이 집중될까 봐 무서울 정도였다. 하지만 계속 격려해주시고 관대하게 알려주시는 상사 분들 덕에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지금은 이 조용함이 업무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미국 보험에이전시에서 CS (고객관리 부서) 일을 하고 있다. 보통 보험 하면 한국에서 가장 강한 인식인 ‘고객 찾 아 다니며 보험판매하나?’ 이런 생각을 할 텐데 한국과 미국의 보험에 대한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
미국은 ‘보험회사 – 보험도매회사(Wholesale) – 보험소매회사(Retail) – 브로커 – 고객’ 의 관계가 성립되어야 한다. 고객과 보험회사가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사업체보험, 집보험, 자동차 보험, 이벤트 보험 등 모든것에 대한 보험이 법적으로 있어야한다. 심지어 사무실 렌트를 위해서도 보험 증서가 꼭 있어야 한다. 나는 Wholesale과 Retail이 같이 있는 오피스에서 Retail 일을 한다.
하는 일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것은 보험이 있다는 증명서를 기관, 사업체, 고객에 발급하는 일이며, 대부분의 업무는 보험에 관한 일을 고객 또는 (Wholesale 로서) 보험회사와 소통하는 일 등을 한다.
대체로 한국인 고객 65% 외국인 고객 35% 정도 되는 것 같다. 보험회사와 연락할 때는 항상 영어를 쓰기에 영어회화가 늘기에는 좋은 환경이다. 또한 업무 이메일은 항상 영어를 쓰기 때문에 문법을 신경 쓰고 단어를 찾으면서 작문실력도 향상된다.
시작 초기에는 증명서를 만드는 일이 나의 작은 타이핑 실수로 법적인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일이다보니 책임감의 무게를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확인을 거듭하면서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고 집 보험, 건물보험, 자동차 보험 등 생활에 밀접한 보험업무를 하다보니 미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좀더 빠르고 깊숙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4. 미국생활
사실 처음에 한달간은 외로움과, 업무량 때문에 항상 힘들었었다. 업계가 가장 바쁜 시기에 와서 초창기에는 많이 힘들었으나 그게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같다.
맨 처음 미국에 도착하여 낮에 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아무런 감흥이 없었으나 노을이 비친 모습, 어두운 밤 속 반짝이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매번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미국하늘은 매일매일이 얼마나 예쁜지, 매일 하늘을 보는 시간을 꼭 갖게 된다.
무엇보다 이민국가인 미국에서 온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어느 레스토랑을 가도 그 나라음식을 그 나라 셰프의 그 나라 레시피로 맛볼 수 있고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제품들을 써볼 수 있다. 또한 길을 걷다보면 ‘ 너 신발이 예쁘구나!’ ‘드레스가 멋지다’ 등의 말들을 듣게 되는데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도 쉽게 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오픈 마인드가 편안하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각자 영어의 악센트, 발음이 다 다르기에 본인의 영어실력에 겁먹지 않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영어회화 실력이 향상되기 좋은 환경이다.
다만 길거리의 많은 노숙자들, 화장실도 없고 휴대폰이 연결되지 않는 지하철은 늘 불편하지만 이 자유의 나라에서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훨씬 많다.
5. 현지 생활 비용을 적어 주세요(1개월 기준)
식비 | 700 |
교통비 | 100 |
생필품 | 200 |
집세 | 550 |
문화 생활 | 100 |
합계 | 1650 |
6. 해외 취업을 추천하는 이유
한국은 날이 더워져서 사람들이 반팔을 꺼내지 시작했던 더운 봄이었는데 미국에 오니 너무 추워서 오자마자 패딩을 샀었다. 겨울날씨여서 나무 가지도 앙상했고 다양한 인종의 낯설게만 보이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거리는 두려움을 갖기에 충분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 임시 숙소에 짐을 풀고 휴대폰을 개통하러 통신사에 다녀오니 모든 것은 이미 익숙해졌다. 직원은 친절했고 우리는 바로 친구가 되었다. 혼자 떨어져 지내보는 것은 처음이라 모든게 낯설었지만 친절한 사람들 덕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은 적응의 연속이다. 공간도 시간도 직장도, 해외취업이 이 모든 것을 겪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모든 어려움은 다 처음에만 겪는 것 같다. 출국 준비를 하면서 미국에서 살 집을 구할 동네를 정한 후 6군데의 집을 후보로 정하고 미국에 왔으나, 임시 숙소에서 동네를 파악하고 회사와 컨텍을 한 후 다른 동네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주어진 시간은 3일인데 그 안에 집을 구할 생각에 너무 막막했다. 결국 첫날밤은 집을 구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잠들지 못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찾게 된 3군데 중 2군데를 가보고 2번째 집으로 결정했다. 최종 살게 된 집은 원래 생각했던 곳과 한참 떨어진 동네를 골랐지만 조용하고 안전한 동네이다. 회사와도 1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만족한다. 나는 항상 너무나 계획적인 사람이었는데 이곳에 와서 계획으로부터 여유로워 진 것 같다. 또한 꼭 계획대로 하는 것이 모든 일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이 아님을 알았다. 살아가는데 효율적인 방법을 알기에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7.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주는 TIP
하루에 4시간이상씩 최소 4개월을 영어로 대화하고 영어를 배운 게 이곳에서 정말 유용하게 쓰였다. 그러니 영어공부를 최소한 회화만이라도 열심히 해서 왔으면 좋겠고 미국에도 한국에 있는 것 다 있다. 굳이 이것저것 다 챙겨올 필요 없다. 다만 물가는 한국에 비해 많이 비싸다. 음식이나 팁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며 반대로 옷이나 잡화제품들이 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또한 한국에서는 고가의 브랜드가 이곳에서는 국민브랜드이기에 좋은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다 보면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기 쉽다. K-move school이 정부사업이고 학교, 에이전시, 산업인력공단이 엮여 있어서 정확한 정보를 얻기에도 쉽고 서류작성, 면접 후기 등의 정보를 통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또한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풀어나갈 사람들이 있다는 게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이다.
ICN 공식홈페이지 >> http://www.ic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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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N 문의사항 >> icngroup@icncareer.com
ICN 상담신청 및 지원하기 >> https://goo.gl/forms/EbgSgs5c60gszE0B2
게시판 ‘프로그램 후기’가 새 게시글과 답변으로 마감했습니다.